[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1비트코인을 낳는 데 소요되는 전 세계 가중평균비용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4060달러(약 453만 원) 정도였다고 JP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600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채산성은 없는 것인가.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수량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최근 문을 닫는 채굴업자들이 많긴 하지만 여전히 가동되는 공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답할 수 있다. 이는 "지금도 비트코인의 채산성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비트코인의 최소 채굴 비용은 얼마인가.
전 세계적으로 채굴 비용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그 대부분이 채굴기를 가동하는 전력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비트코인 채굴의 데이터 처리를 위해 대량으로 전력을 소비하는 컴퓨터를 움직이는 마이너에게 있어서 전기 요금이 가장 큰 비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에서 여전히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역과 손실만을 안기는 지역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타샤 카네바(Natasha Kaneva)를 비롯한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가상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채굴자들은 전력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 제련 업체 등 잉여 전력을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과 직접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저렴한 전력을 사용해 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1비트코인을 낳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400달러(약 268만 원) 전후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추측했다.
바로 이 수준이 비트코인의 최소 채굴 비용이며, 더 이상 시장에 비트코인의 숫자가 늘지 않는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더 이상 코인이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장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지 않느냐"고 전망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이 수준 이하로 하락했다는 것은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 기준이 더욱 불명확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공급 불균형과는 다르게 완전히 몰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6500달러 부근에서 4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이후 현 수준까지 하락함으로써 마이너의 손익은 점점 더 어려워졌으며, 그로 인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업체들은 적자에 빠져 사업을 철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의 마이너는 채굴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현실이라고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