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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대우조선해양 건조 11번째 야말LNG운반선, 한국서 러시아 사베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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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대우조선해양 건조 11번째 야말LNG운반선, 한국서 러시아 사베타로 출발

두께 1.5m 얼음바다서 항해할 수 있는 아크-7 쇄빙등급 선박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하기 위해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1번함 '니콜라이 예브게노프'호가 한국 옥포조선소를 떠나 러시아 사베타항으로 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러시아 야말LNG 프로젝트용 11번째 LNG운반선 '니콜라이 예브게노프'호가 러시아 사베타항으로 떠났다. 사진=오일엑스프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러시아 야말LNG 프로젝트용 11번째 LNG운반선 '니콜라이 예브게노프'호가 러시아 사베타항으로 떠났다. 사진=오일엑스프닷컴

야말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에 참여 주주는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지분율 50.1%), 중국 석유회사 CNPC(20%),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20%), 실크로드펀드( 9.9%)다.

러시아 매체 '오일엑스프'는 야말프로젝트가 투자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이 선박은 캐나다 티케이와 중국 가스회사 CLNG, 러시아 노바텍 컨소시엄 소유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야말프로젝트에 투입하기 위한 쇄빙 LNG 운반선 15척을 척당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원), 48억 달러(약 5조원)어치를 전량 수주해 세계 조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까지 10척을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50m다. 17만2600㎥의 LNG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현재 5척을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 작업 중에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티케이의 케네스 비드 대표이사를 비롯, 중국 CLNG 첸핑 사장, 러시아노바텍의 레브 페오도쉐프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성근 조선소장 등 '야말 프로젝트'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척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이름을 얻은 쇄빙LNG선 4척은 '니콜라이 예브게노프', '블라디미르 보로닌','기요르기 우샤코프','야코프 가' 등 러시아 북극 탐험가와 학자 4명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들 선박은 4월, 8월, 10월, 11월에 각각 인도된다.
최근 명명식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4척. 사진=해사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명명식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4척. 사진=해사신문

야말 반도는 북극해권에 있어 겨울철에 두꺼운 얼음이 어는 만큼 북극권을 항행하는 선박은 얼음을 깨고 항행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건조돼야 한다. 이런 LNG선을 '아크-7'급 쇄빙LNG선이라고 한다. 러시아 야말LNG에 따르면, 아크-7급 쇄빙선은 통상 17만㎥의 LNG 운송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공해상 속도는 시속 19.5노트, 두께 1.5m의 얼음바다에서는 시속 5.5노트로 항해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은 이를 충족하고도 남을 만큼 튼튼하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들 쇄빙LNG선은 이중선체로 돼 있어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전후 양방향 쇄빙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추진기(Azipod Sytem)' 3기가 장착됐다.

얼음을 깨고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적용됐음은 물론이다. 또 극지에서 매서훈 기후를 견디고 운항할 수 있도록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덕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고 한다.

러시아는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ARCTIC LNG-2' 개발 사업을 비롯해 북극 항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극지용 선박 신규 발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야말 프로젝트의 쇄빙LNG선 15척 전량을 수주한 경험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이번 쇄빙LNG선은 북극항로의 얼음을 깨고 아시아· 북유럽 지역에 북극산 청정에너지를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운송할 것”이라면서 “남은 5척의 선박도 세계 최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중시켜 최상의 품질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