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강 기업 티센크루프가 인도 대기업 타타스틸과 계획했던 유럽 철강 사업의 통합을 백지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티센크루프 집행 이사회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열린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와의 대화를 통해 거대 철강 기업의 탄생으로 시장 경쟁 환경이 손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영업 성과를 대폭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며, 이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집행 이사회는 엘리베이터 기술에 대한 기업 공개(IPO)를 유럽위원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지난 몇 년간 급진적인 그룹 개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직면했으며, 최근 이러한 비판은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타타스틸과 함께 유럽 철강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었으나 유럽위원회의 승인조차 획득하지 못했다.
결국 거대 구조조정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티센크루프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다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주 회사 구조를 도입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으며, 이에 대해서 5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타타스틸 또한 새로운 파트너 발굴과 자산 매각 등 유럽 사업의 모든 옵션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