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 시간) 미국 부동산 관련 매체에 따르면 억만 장자 소유권 족보를 가진 1850만 달러(약 220억 원)짜리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타운하우스가 최근 구매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 저택은 지난 해 9월 2100만 달러(약 250억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최근 1850만 달러로 조정됐고 지난 15일 계약금이 지불됐다. 그러나 이 매체는 판매가 끝날 때까지 정확한 판매 가격과 구매자의 신원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 서튼 플레이스의 이 파란 대문 집은 故 헨리 존 하인즈 2세의 아내 인 드루 하인즈(Drue Heinz)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매각이 쉽게 성사됐다. 드루 하인즈는 지난 2018년 3월 103세로 세상을 떠났다.
'프로퍼티 샥(Property Shark)'의 기록에 따르면 헨리 존 하인즈 2세는 1977년에 이 주택을 구입했으며 소유권은 1986년 트러스트로 이전됐다. 당시 헨리 존 하인즈 2세가 얼마에 이 저택을 구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저택은 앤 밴더빌트(Anne Vanderbilt)의 미국 건축가 모트 슈미트(Mott Schmidt)가 1920년에 설계했다.
넓이 650㎡(약 197평)에 6개의 침실, 유럽 스타일의 팔러 룸 1개, 유리 천장이 있는 일광욕실과 6개의 벽난로, 테라스, 정원 및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 저택의 전 소유주로 알려진 드루 하인즈(Drue Heinz, 1915~2018)는 영국 출신 미국 배우로 예술 후원자이며 사교계 명사였다. 그녀는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문학잡지 '파리 리뷰(The Paris Review)'를 발간하기도 했다.
1953년 드루 하인즈는 세계적인 식품 기업 하인즈 그룹 회장인 헨리 존 하인즈 2세(Henry John Heinz II, 1908~1987)와 결혼했다. 그녀의 세 번째 남편인 헨리 존 하인즈 2세는 1966년부터 사망하던 해인 1987년까지 하인즈 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피츠버그에 있는 하인즈 저택은 '굿우드(GoodWood)'라고 불렀다. 그 외에도 뉴욕의 업퍼 이스트 사이드에 타운하우스와 아파트를 소유한 드루 하인즈는 영국 애스컷 경마장 북쪽 저택,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카사 에코'로 불린 이탈리아 저택 등 여러 나라에 다수의 저택을 소유했다. 그녀는 그중 일부를 작가들과 교류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드루 하인즈는 결혼 전 드루 몰리(Drue Mallory)라는 이름으로 배우로 활동했다. 1948년 영국 대배우 마이클 레니(1909~1971)가 출연한 영화 언 이지 텀스(Uneasy Terms)에서 조연으로 데뷔했다. 그녀는 1950년 영화 '플리즈 빌리브 미(Please Believe Me)', '쓰리 케임 홈(Three Came Home)', '브레이크쓰루(Breakthrough)' 등 세 작품에 연속 출연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