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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 시진핑 정상회담 4가지 시나리오, 뉴욕증시 환율 코스피 운명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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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 시진핑 정상회담 4가지 시나리오, 뉴욕증시 환율 코스피 운명의 분수령

G20 정상회의를 눈 앞에 두고 미중 무역전쟁 타결 여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G20 정상회의를 눈 앞에 두고 미중 무역전쟁 타결 여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구촌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미중 담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것인지 아니면 죽기살기식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인지를 놓고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야말로 지구촌 경제의 운명이 이 담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G20 정상회의 와중에 열리는 담판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타결의 기대가 높지만 두 나라의 문제가 무역부터 기술 분쟁까지 실타래처럼 엉켜 있어 한 번의 회담으론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추가 관세폭탄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미국 언론들은 25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중국 류허 부총리가 전화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상 담판에 올릴 합의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 담판 날짜는 29일로 잡혔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는 완전타결, 조건부 타결, 휴전기간 연장을 전제로 한 추가협상 그리고 관세폭탄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리서치업체인 에버코어 ISI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가 연기·보류될 가능성을 80%로 봤다. 에버코어는 추가관세 부과가 30∼90일 연기되고 공식협상이 재개될 확률은 35%, 추가관세가 무기한 연기되고 공식협상이 재개될 확률은 45%, 판이 깨져 추가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20%로 추산했다. 중국에 예고된 추가관세의 보류, 공식적인 무역협상의 재개에만 합의해도 세계 경제에 일단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폭탄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미국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25% 추가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25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25% 관세에 더해 이 관세까지 부과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 USTR는 이미 공청회를 거쳤으며 7월 2일까지를 이의신청 시한으로 잡아놓고 있다. 7월 3일부터는 관세폭탄을 터뜨릴 준비를 사실상 마친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경제 기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성장에 해악이라고 지목한다. 한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간재 수출 비중이 큰 까닭에 추가관세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작년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수출 의존도는 10.0%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가운데 반도체·철강·화학제품 등 중간재 비중은 무려 79.0%에 달한다. 추가관세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나 수출 감소로 한국의 수출업체들이 연쇄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담판에서 북한 변수도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이 방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북핵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경우 미중 무역담판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