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는 일본 이름은 손 마사요시다. 재일교포 3세 였지만 1990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그 할아버지는 일제시대 대구에서 일본으로 이주했다. 집안의 손자로 1957년 태어났다. 일본 큐수 후쿠오카(福岡)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3년 미국 어학연수를 갔다가 일본 고교를 중퇴하고 미국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 경제학부에 다니던 시절 '음성장치가 부착된 다국어 번역기'를 개발해 일본 샤프에 팔았다.
2017년'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VF)'를 설립을 주도했다. 이 펀드를 만들 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계 펀드인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 미국 애플, 퀄컴,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 산하 샤프 등을 투자자로 끌여들였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VF)는 미국의 차량공유 업체 우버테크놀로지와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 그리고 중국의 디디추싱(適適出行) 등 전세계적으로 8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손정의 회장은 일본을 넘어 미국 이동통신업계에도 뛰어들었다. 미국 4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지분 85%가량을 인수한뒤 3위 업체 T모바일과도 합병했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2015년 한국 쿠팡에도 투자를 했다. 중고물품 직거래 스타트업 당근마켓과 아파트 리모델링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에도 투자했다.
할아버지 손종경은 광산 노동자로 일했으며 아버지 손삼헌은 생선 장사, 양돈업 등의 일을 했다.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돼지와 양과 같이 살았다. 일본 맥도날드 경영자 후지타 덴의 조언으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
24살에 소프트웨어 유통회사 소프트뱅크를 창업해 4년 만에 시장의 60%를 점유했다. 2001년 초고속인터넷사업에 뛰어들었다. 손 회장은 주식투자에도 귀재이다. IT기술을 전혀 모르는 전직 영어교사 마윈의 알리바바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다. 손정의 회장은 또 야후 CEO 제리 양에 투자해 야후재팬의 운영권을 따냈다. 야후는 나스닥에 상장해 승승장구했다. 일본에 세운 야후재팬도 큰 인기를 끌어 기업을 공개했다. 한때 손정의 회장의 재산이 빌게이츠의 재산을 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지금까지 2000여 IT기업에 투자했다. 한번도 적대적 인수합병을 한 적이 없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