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타임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복싱계의 전설 슈거 레이 레너드와 그의 아내 베르나데트가 LA빌라를 약 5200만 달러에 부동산 시장에 내 놓았다고 전했다.
이중문 뒤에 세워진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저택 안에는 그랜드 홀, 정식 식당,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일광욕실, 전문 주방과 대형체육관, 미디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 드넓은 정원 속에 숨어 있는 파사드, 수영장, 테니스 코트, 스파, 파티오, 퍼팅 그린, 그랜드 모터 코트, 수영장 인근에 세워진 2층 구조의 별채 게스트 하우스와 야외 라운지 등이 있다.
레너드와 그의 아내 베르나데트는 22년 전인 1997년 유명 건축가인 리처드 런드리에게 이 빌라 설계를 의뢰했다.
이 빌라에서 약 20년 동안 거주했던 레너드는 자녀들이 다 성장했으며 집이 너무 커서 매각을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거 레이 레너드(Sugar Ray Leonard, 본명 레이 찰스 레너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라이트웰터급 금메달을 딴 후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1997년 은퇴하기까지 5개 체급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복싱계를 휩쓸었다.
그는 1979년 WBC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윌프레드 베니테즈를 꺾고 우승하였다. 1980년 6월 20일 파나마의 로베르토 두란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가, 5개월 후인 11월 25일에 리턴매치에서 타이틀을 다시 획득했다.
1981년 WBA 주니어미들급에서 아유브 칼룰레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1982년 눈 수술로 잠정 은퇴했던 레너드는 1987년 링에 복귀해 WBC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마빈 해글러를 물리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1988년 WBC 수퍼미들급 타이틀을 보유하고 도니 랄롱드를 꺾은 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91년 테리 노리스에게 패한 레너드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빼앗기고 은퇴했다. 1997년 링에 다시 복귀한 레너드는 엑토르 카마초에게 패한 후 복싱계를 완전히 떠났다. 통산기록 36승 3패 1무승부를 기록한 레너드는 '미국 복싱계의 전설'로 불린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