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대 기술의 위험을 발견해 지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기술의 사용자가 되어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알게 모르게 이러한 위험에 노출된다.
우리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정확히 말하자면 고주파 전자기파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뇌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 미국의 과학자 브루 커리(Brew P. Curry)박사를 기억한다.
이후 이러한 그의 주장은 인간의 내부 장기가 피부에 의해 전자기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며, 이러한 보호장치는 수세기 동안 진화 과정에서 개발되었다는 것이 증명 되었기 때문에 틀린 것으로 인식되었다.
만약 인간에게 전자기 방사선 보호장치가 없었다면 우리는 강력한 태양광선으로 인해 살 수 없었을 것이며 불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고 반딧불도 곁에 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모두 전자파를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주장의 설득력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여지는 계속 남았다. 오늘날까지도 과학자들은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다.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까지도 말이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파블로프스키 연구소(Pavlovsky Institute of Science)의 생리학자들은 와이파이 방사선이 꿀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2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학술지 ‘곤충학 리뷰(Entomological Review)’에 실린 러시아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정용 라우터(routers), 다시 말해서 비이온화 전자파가 꿀벌의 음식(음식을 먹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기 방사능에 노출된 곤충들은 음식 동기(음식에 대한 의욕)가 1.2배 감소를 보였으며 단기 기억력(short-term memory)은 1.6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 기억은 같은 수준이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