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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케이블 채널 FX의 '아메리칸크라임 스토리'(American Crime Story)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다룬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스캔들을 다룬 이번 시리즈는 차기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 11월 3일을 몇 주 앞둔 9월27일에 방영될 예정이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많이 두려웠지만 자신과 같은 소외된 사람에게 발언권을 주려는 이 시리즈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의 노력 덕분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또 잡지 베니티 페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침묵을 지켜온 나 같은 사람이 마침내 목소리를 다시 낼 수 있는 사회로 성장한 데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며 "이건 단지 내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남자들인, 힘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종속된 사람들을 수도 없이 이용한다"고밝혔다.
르윈스키 역은 비니 펠드스타인이, 성추문 폭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르윈스키의 친구 린다 트립 역은 세라 폴슨으로 정해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연기할 배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995년 11월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이었던 르윈스키와 백악관에서 성관계를가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49세, 르윈스키는 22세였다.
르윈스키는 친구 린다 트립에게 클린턴 대통령과의 관계를 털어놓았고, 트립은 르윈스키가 고백한 통화 녹음본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동산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이던 특별검사에게 전달했다.
이는 '지퍼 게이트'로 불린 희대의 성추문으로 번졌다.
이 스캔들로 1998년 1월부터 1년 넘게 미국이 들썩이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위기에 놓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성관계에 대해 위증한 혐의로 탄핵 소추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됐다.
르윈스키는 미투 폭로가 한창이던 지난해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사이엔 엄청난 권력 차이가 있다며 해당 성행위를 권력 남용 사건으로 규정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