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과장된 왕관과 불룩한 상층부로 용을 연상시키는 베이징 39층 판구플라자가 지난 20일 7억3400만 달러의 헐값에 온라인에서 팔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6년 추방한 중국 억만장자 궈원구이가 경영하는 부동산 회사로부터 이 초고층 빌딩의 소유권을 압수했다. 베이징 법원은 전자상거래의 거인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이 건물을 경매에 부쳤다.
이 매체는 1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온라인 판매를 보기 위해 등록했지만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응모한 입찰자는 단 두 명이었다며 24시간 동안 열린 입찰에서 두 건의 입찰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부동산은 결국 51억9000만 위안(약 7억3400만 달러)으로 낙찰됐다. 경매 목록에는 이 빌딩이 판매가격보다 40% 이상 높은 74억 위안(10억5000만 달러-약 1조2718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궈씨는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판구플라자는 휠씬 더 가치 있는 건물"이라며 "낙찰가는 예상가치의 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50만 평방피트(약 4만2000평)가 넘는 복합 면적을 가진 판구플라자는 현재 미국 IBM의 중국 본사로 사용되고 있다. 판구플라자는 용의 머리를 닮은 설계로 옆에 건축된 네 개의 탑 모양 빌딩은 용의 몸과 꼬리를 상징한다.
사무실과 자칭 '7성 호텔'이 있는 판구플라자의 다른 건물들은 이번 경매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