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18일 750억 달러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연준의 자금지원은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형태를 통해 이뤄졌다. 미국 연준이 레포 거래를 통해 뉴욕증시에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요즘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환매조건부채권(Repo)은 일정 기간 내 다시 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일시 매입하는 방식이다. 연준이 환매조건부채권(Repo)을 매입하면 시중에는 일시적으로 그만큼 돈이 늘어난다. 환매조건부채권(Repo)로 자금을 살포한곳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다.
뉴욕 연방은행은 성명을 통해 "공개시장 데스크가 연방기금금리를 2.00~2.25% 목표 범위에 유지하도록 오버나이트 레포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은행은 뉴욕증시의 자금부족 발작이 레포 공급이후 지금은 해소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금부족 발작현상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자금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연준 FOMC가 기준금리를 더 내려 시중의 유동성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준 FOMC의 기준 금리인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환율 18일 마감시세가 0.6원 오른 달러당 1191.3원 이었다. 통상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가치하락으로 우리나라 원화환율은 오른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달러환율이 반대로 올랐다. 그만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지않다는 뜻이다. 이와중에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사태도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 정부는 피격으로 줄어든 석유 생산을 절반 이상 회복했고 이달 말까지는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으로 시계제로인 상태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연준은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하했다.
연준은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