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미디어 스타트업 '더디스패치'는 독일 방송 DW(도이체 벨레)의 보도를 인용해 22일 전했다. DW 보도에 따르면, 울리케 덴머(Ulrike Denmmer)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이같이 발표했다.
영국과 프랑스은 독일의 무기 금수로 독일제 부품을 사용하는 자국산 무기의 사우디 수출도 지장을 받는다며 비판해왔지만 독일 정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있다.
프랑스의 주 독일 대사는 독일의 무기 금수 조치와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탓에 미래 양국간 방산 프로젝트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우디는 2010년대 이후 독일의 주요 무기 수출 시장 노릇을 했다. DW에 따르면, 독일의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은 2000년 3720만 달러였로 2007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2008년 1억 740만 달러를 돌파했고 2012년에는 12억 37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해 3억~2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2016년 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사우디 육군은 독일 헤클러운트코흐사의 공격 소총, 경기관총 등을 사용하고 있다. 사우디 육군은 독일의 주력전차 레오파드2 전차도 구매하려고 했다.
메르켈의 총리정부내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대한 무기수출 재개를 반대해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 "독일 정부 측에서 입장을 바꿀 아무런 조건이 없다"며 수출중단이 연장될 것임을 예고했다.
독일 정부는 영구국 프랑스에 두 나라의 무기가 사우디와 UAE에 인도돼 예멘 내전에 쓰이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예멘에서 독일제 무기가 쓰이고 있다는 증거가 나와 독일의 무기 금수조치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형편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