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금융업체인 DMI 파이낸스와 손잡고 디지털 대출 플랫폼인 '삼성 파이낸스'를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인도 내 30개 도시의 5000개 매장에서 실행하고 연말까지 1만개 이상의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내 18만개의 소매점과 2000개 전용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한데프 싱 삼성전자 인도법인 수석 부사장은 "이제까지 대출을 받아보지 못해 신용 기록이 없는 소비자들까지 모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 부사장은 처음엔 무이자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 이자 등 대출 조건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통신회사와의 계약으로 연계돼 있는 서구 시장과는 달리 인도에선 소매업자들이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소비자가 통신회사와 스마트폰 이용 조건을 선택하는 방식이 통용되고 있다.
이번 삼성 파이낸스의 출시는 인도 시장 출하량 1위 샤오미를 추격하고 있는 2위 삼성전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도 없고 신용 기록도 없는 인도 고객들에게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는 특히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금융 서비스가 효과를 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6.3%를 기록하면서 28.7%를 기록한 샤오미를 2.4%차이로 추격했다.
이는 7.3%포인트 차이가 났던 1분기보다 5%포인트나 격차를 줄인 것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