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경제성' 개선 노력 인정받아…시리즈 D라운드서 3200억원 조달

캐나다 자산운용회사 CDPQ와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세콰이어 케피탈(Sequoia Capital)이 이끄는 시리즈 D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이룬 쾌거로, 버드의 '단위 경제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증거였다는 평가가 따른다. '단위 경제성'이란 버드의 스쿠터 대당 운영 수익을 일컫는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다.
2017년에 설립된 버드는 환승지가 없는 곳에서 전기스쿠터와 오토바이를 대여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왔다. 그리고 승차서비스를 보완하고 전기스쿠터인 '버드2'와 소형오토바이인 '버드크라이슬러'의 렌탈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기업 가치를 23억 달러로 끌어올려 4억18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후 버드에게는 단위 경제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가 뒤따랐으며, 이는 스쿠터 한 대당 수입을 기업 평가 가치로 삼는 기준으로 설정했다. 결국 스쿠터의 수명이 길수록 회사의 손실은 줄고 수익은 늘어난다는 결론에 이르러, 버드는 지속적으로 스쿠터의 수명연장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
CDPQ의 디지털 투자전략 선임 이사인 제프리 스미스(Jeffrey R Smith)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와 같은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에 적합하다"고 버드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 세계 도시에서 혁신적인 마이크로 이동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계속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버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지원을 뜻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