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이동통신사 T모바일 이용 고객의 개인 정보들이 대규모로 유출됐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이동통신업계 3위인 T모바일이 4위 스프린트와 하는 대형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합병여부에 영향을 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일부 주 검찰은 합병이 성사될 경우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 가격이 부당하게 인상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24일 미국의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와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100만명이 넘는 T모바일 선불 고객들의 계정 정보와 개인 정보들이 무단으로 유출됐다.
T모바일측은 지난 22일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편지로 통보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이름, 전화 번호, 요금 청구 주소, T 모바일 계좌 번호, 요금제 세부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지불 카드 데이터나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의 이런 고객에 대한 통보는 미 연방 통신위원회(FCC)의요구사항에 따른 조치다.
이번 사건은 특히 미국 내 이동통신업계 3위인 T모바일이 4위 스프린트와 하는 대형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시점에 터져 주목된다.
미 법무부와 FCC는 260억 달러 규모의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지만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10여 개 주 검찰총장들은 합병중단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가격이 부당하게 인상될 수 있다는 게 소송 이유다.
이 집단소송의 결과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달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