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왓츠앱(WhatsApp)’ 해킹 사건에 대응해 인도 당국이 직접 왓츠앱의 취약점에 대한 보안 감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컴퓨터비상사태팀(CERT-In)은 11월 9일 이미 왓츠앱의 보안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대한 감사 관련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보안기술업체 ‘NSO 그룹’이 왓츠앱을 어뷰징해 자국내 1400명의 기자, 외교관, 정치인, 언론인, 인권 운동가들을 염탐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동시에 NSO 직원들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했으며, 심지어 전직 근로자들과 가족들의 계정마저 정지시켰다.
이에 대해 NSO 측은 스누핑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으며, 그룹 직원들은 페이스북이 아무런 통보 없이 전직 근로자들과 가족들의 계정마저 포함해 부당하게 자신들의 개인 계정을 차단했다며, 텔아비브(Tel Aviv) 지방 법원에 호소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인도 정부는 직접 보안 감사를 실시해 왓츠앱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 자국 내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내에는 4억명이 넘는 왓츠앱 사용자가 있으며, 지난번 해킹 사건에서도 자국인 121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