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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BBC “영국여성 3명 중 1명 성행위 중 목이 졸리는 등 폭력경험” 충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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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BBC “영국여성 3명 중 1명 성행위 중 목이 졸리는 등 폭력경험” 충격 보고

영국 여성 3명 중 1명이 성행위 중 목이 졸리는 등의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여성 3명 중 1명이 성행위 중 목이 졸리는 등의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에서도 폭력이 자행되는 경우가 일상화 되고 있다고 여성문제 활동가들이 경고를 하고 있다. BBC라디오 ‘5라이브’의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하 영국여성 3명 중 1명은 합의아래 섹스 중에 얻어맞고, 목이 졸리고, 재갈을 물리고, 침을 뱉는 등 원치 않는 폭력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원하는 원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위를 받았던 여성의 20%가 혼란과 공포를 느끼곤 했다고 답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애나(23)란 여성은 합의 아래 성관계에서 종종 이러한 원치 않는 폭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의 경우 한 남성과의 성관계에서 처음에는 머리를 잡히거나 맞곤 했다. 이후 이 남성은 목을 조르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매우 불쾌하게 느꼈고 공포도 느꼈다. 만약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거나 목을 조른다면 그것은 폭행이다”라고 말했다.

애나는 이 사실을 친구에게 말하고 나서야 이런 폭력이 당연하게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로는 거의 모든 남자들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이런 행위를 하려고 했다”며 다른 남자와의 섹스에서 동의나 경고가 없는 채로 목을 졸렸다고 말했다. 또 이전의 파트너는 자신을 강제로 취급했기 때문에 멍이 들거나 며칠씩 통증이 지속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런 걸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그런 취급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남성들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폭력적이고 위험한 성행위 만연


한편 조사회사 서번트 닷 컴은 18~39세의 영국인 여성 2,002명에 대해 합의아래 성관계에서 얻어맞고, 목이 졸리고, 재갈이 물리고, 침을 뱉는 등의 경험을 한 적이 있느냐 그리고 그것을 바라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조사대상은 연령과 지역별로 영국 전 국토의 여성을 대표하도록 선정됐다. 그 결과 3분의 1이상에 해당하는 38%여성이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적어도 몇 번은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이러한 경험이 있고 원치 않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 응답은 31%, 경험한 적이 없어 모르겠다는 사람도 31%였다.

자선단체 여성정의센터(The Centre for Women‘s Justice’는 BBC의 취재에 대해 “젊은 여성들이 점점 폭력적이고 위험한 행위에 합의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극단적인 포르노그래피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상용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원단체 ‘위민즈 에이드’의 아디나 클레어 공동 최고경영책임자 대행은 “40세 이하 여성이 얼마나 자주 성폭력을 당하고 섹스에 합의한 파트너가 모욕과 두려움에 맞서고 있는지의 실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행위에 합의했다고 해서 때리거나 목을 조르는 것의 심각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피해여성들 "놀랍고 겁이 났다"


30대의 여성 엠마(가명)는 오랫동안 사귀던 파트너와 결별하면서 한 남자와 하룻밤 관계를 가졌다. 그녀는 “침대로 갔는데 그는 섹스 중 아무런 경고도 없이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너무 놀랐고 겁이 났다. 이 남성은 나를 비틀고 엎어뜨릴 수 있으며 나는 약한 입장에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 때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녀 또한 이는 포르노그래피의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 것을 실생활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서번트 닷컴의 조사에서는 합의 아래 성관계에서 얻어맞고 목이 졸리고, 재갈이 물리고, 침을 뱉는 것 같은 경험을 한 여성의 42%가 이러한 행위를 당하는 것은 강제적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일상화 되고 있는 성행위 중 폭력


성 협상과 인간관계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내과의사인 스티븐 포프는 BBC의 취재에 대해 이러한 행위의 증가에 따른 악영향을 ‘오랫동안’ 취급해 왔다고 말하면서 “(합의하의 성관계에서의 폭력은) 조용히 대유행하고 있다. 모두 그것을 보통으로 생각해 주지만 매우 해로울 수 있다.많은 사람에게 인간관계의 가치를 낮출 뿐만 아니라 폭력이 용인된다는 최악의 상태가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위험을 모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활동가 피오나 매킨지는 BBC의 조사결과가 ‘매우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하에 섹스를 하면서 목을 조르거나, 두들겨 맞거나, 침을 뱉거나, 언어폭력, 얻어맞는 등의 행위를 당한 여성으로부터 매일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많은 경우 여자들은 이러한 행위를 당하고도 당장은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는 폭력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킨지에 의하면 “성적인 플레이가 한 걸음 잘못" 때문에 여성이 살해당했을 때, 성행위에 합의하고 있던 사실이 변호에 사용되거나, 그 일로 사건이 왜소화되기도 하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매킨지 씨는 이에 따라 "We Can't Consent to This(우리는 그것에 합의할 수 없다"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섹스가 ‘포르노화’ 되고 있다는 경고


아나씨는 섹스가 "매우 남성위주로 되어있다(중략) 매우"포르노화" 하고 있고,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게 되어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성교의 중의 폭력이 정상태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모두 보통 남자입니다.공통항은 없지만 모두 포르노를 자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포르노를 보고, 여성이 그것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에게는) 묻지는 않아요"

경찰청은 성폭력 피해 상담 전화 창구로 전국 공통 번호"#8103"을 도입하고 있습니다.내각부 남녀공동참가국에서도 성폭력 피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또, 각 도도부현에 "원스톱 지원 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