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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중공업이 15억달러 잭팟 터트린 업체는 러 즈베즈다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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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중공업이 15억달러 잭팟 터트린 업체는 러 즈베즈다 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중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중이다. 사진=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최근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소유의 즈베즈다 조선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스크바 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즈베즈다 조선소가 삼성중공업과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의 후속계획인 ‘북극 LNG2 프로젝트(Arctic LNG2 Project)’에 쓰일 LNG운반선 5척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업체명을 언급하지 않고 유라시아 지역 선주와 조건부 계약으로 LNG운반선 계약을 1조7824억 원에 체결했고 계약 기간은 2022년 9월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계약척수, 계약의 조건 등 세부 내용은 발주처와의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비밀에 부쳐졌다

삼성중공업은 ‘북극 LNG2 프로젝트’에 쓰일 쇄빙 LNG운반선을 건조할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즈베즈다와 협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15척 쇄빙 LNG선을 발주할 예정인데, 이를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에서 건조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술적 지원이 필요해 삼성중공업과 설계계약을 맺었고, 설계와 함께 선박 건조의 일부 과정을 거제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극항로는 아크7급 쇄빙선이 아니라면 1년에 2~3개월밖에 이용할 수 없는 험로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이 프로젝트용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싹쓸이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도 그룹 차원에서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즈베즈다조선소 현대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을 통해 즈베즈다조선소와 합작조선사 ‘즈베즈다-현대’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