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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탐앤탐스의 끝없는 추락?”…홍콩 파트너사에 ‘팽’당해, 현지 철수 ‘빚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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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탐앤탐스의 끝없는 추락?”…홍콩 파트너사에 ‘팽’당해, 현지 철수 ‘빚잔치’

2016년 12월 문을 연 탐앤탐스 홍콩 3호점 '침사추이 더원 쇼핑몰점'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12월 문을 연 탐앤탐스 홍콩 3호점 '침사추이 더원 쇼핑몰점'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내에서 실적저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탐앤탐스가 홍콩에서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홍콩 파트너사는 탐앤탐스 본사에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본사의 위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제전문지 인사이드리테일(insideretail)은 15일(현지 시각), “탐앤탐스가 홍콩에서 붕괴됐다”면서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2016년 홍콩에 처음 진출해 △Tuen Muen 타운 플라자 △Tsim Tsa Tsui 's The One △Causeway Bay 's 타임스퀘어 △Nam Cheong 's V워크 △Tsuen Wan의 시티워크 쇼핑몰 등에 매장을 열고 운영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Nam Cheong 's V워크 점포의 경우 2019년 8월에 오픈했다. 이번에 매각됐다면 7개월만에 문을 닫는 수모를 겪게 된 것이다.

이 매체는 홍콩 1호점인 Tuen Muen 타운 플라자가 청산 1호 대상으로 가장 먼저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탐앤탐스 홍콩파트너사는 1000만 달러(한화 약 116억 원)의 부채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더 이상 홍콩에서의)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인사이드리테일은 설명했다.

게다가 현지에서의 사업을 이어갈 업체를 물색하는 것이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금을 채권자들에게 분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탐앤탐스 홍콩파트너사는 이달 말에 채권자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폐점에 따라 직원들은 임금을 정리했고 휴일 근무수당 등을 청구하도록 홍콩 노동 관련 부서에 방문하라고 권고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탐앤탐스는 그동안 사업을 꾸준하게 벌여왔다. 미국, 태국, 몽골, 중국 등 9개 국가에 8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필리핀 세부와 미국 버지니에서도 점포를 개설했다. 이번에 홍콩 철수로 8개국가 80개 점포로 쪼그라들게 됐다. 게다가 탐앤탐스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매출 하락과 영업이익 감소를 동시에 겪고 있다.

2019년 공시된 탐앤탐스의 연결손익계산서를 보면 2018년 매출은 745억54만7511원으로 2017년(831억7955만2860원)보다 1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36억9360만7664원에서 2018년도에는 24억3744만6877원으로 34%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46억603만8813원에서 36억7045만2846원으로 20.3% 축소됐다.

이번 외신의 보도와 관련해 글로벌이코노믹이 탐앤탐스 측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홍콩 5개 매장 가운데 이미 1개 매장이 이전 종료됐으며 나머지 4개 매장이 이번에 홍콩파트너사로부터 매각됐다”면서 “홍콩 파트너사가 본사 승인없이 현지 매장을 폐쇄한 것에 대해 (본사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