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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홍콩시위 풍속도 바꾼다…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사이버 시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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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홍콩시위 풍속도 바꾼다…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사이버 시위로 전환

코로나19는 홍콩 민주화 시위 풍속도를 완전히 바꾸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는 홍콩 민주화 시위 풍속도를 완전히 바꾸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공포를 몰고 온 가운데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는 난처한 지경에 처했다. 그간 이어오던 민주화 시위의 동력이 코로나19로 꺾이는 것이 아닐지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주로 비말로 감염되며, 에어졸로 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예전과 같은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점차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홍콩 전역을 강타한 민주화 시위의 열기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홍콩 민주당은 민주화 시위의 열기를 잇기 위해 주말 온라인 상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다. 물론 이 같은 계획에 대해서도 캐리 램 홍콩 행정장관은 불허했다.

온라인 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온 홍콩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지도부에 코로나19는 결코 반가울 수 없는 손님이고, 어쩌면 이번 사태로 홍콩의 민주화 열기가 식어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
지난 토요일의 온라인 시위는 운동가, 학자, 음악가 등이 출연하여 발언하고 공연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인터넷의 발달로 급속히 주민 사이에 공감을 얻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당해내지 못 하고 있는 모양새다. 향후 홍콩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의도치 않게 조정기를 맞게 되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