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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폭풍 확산에 기업M&A도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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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폭풍 확산에 기업M&A도 침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간 인수합병(M&A)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간 인수합병(M&A)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간 인수합병(M&A)도 급격히 감소, 거래를 성사시켜 큰 수익 창출을 기대했던 기업과 증권 어드바이저들의 기대도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M&A 물량이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S&P500 지수가 최근 5일간 사상 최고치 대비 11.5%나 하락하자 일부 거래처들이 M&A 계약 체결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의 법률회사 심슨 태처(Simpson Thacher)의 앨런 클라인 M&A 공동대표는 "급변 상황은 M&A 거래에 좋지 않다"며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세계 M&A 시장은 이미 2005년 이후 1년 중 첫 두 달이 가장 부진한 기간으로 고착됐다고 한다. 현재의 M&A 분위기는 연초 부진 추세에 감염병까지 더해져 심각하다는 것이다. 일부 M&A 중개업체들은 11월 대선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0년이 M&A 사상 4번째로 강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이런 기조에 찬 물을 끼얹었다.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던 M&A의 경우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티센크루프AG의 엘리베이터 부문에 대한 사모펀드 컨소시엄의 172억 유로 규모의 인수, 인튜이트가 개인금융 포털인 크레디트카르마를 71억 달러에 인수한 건은 모두 지난주에 확정 발표됐다.

일부 M&A 중개업체들은 이번 코로나19의 변동성이 진정되면 기업 인수 희망자들이 낮은 목표가를 설정해 기업 매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인수 대상 기업의 경우 매수 희망자들에게 과거 52주 최고가에 가까운 가치를 요구하고 있어 많은 협상이 위협받고 있다. 실제 M&A가 무산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M&A 딜러들은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협상이 결렬된 구체적인 사례 제시를 거부했다.

기업들은 또한 코로나19 타격으로 예상되는 세계 경기 침체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수익이 떨어지면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 붕괴가 계속될 경우 최근 몇 년간 부실채권을 쌓아온 주요 사모투자펀드 회사들이 싼 가격에 자산을 대폭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매각하려는 기업은 낮은 가치로 평가받기를 원치 않는다.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양자 간 기업평가 가치의 차이 때문에 무산되는 거래가 대부분이라는 예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기술 M&A 공동 책임자인 데이비드 킹은 "기업을 사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그들이 기대하는 기업들의 평가 기준이 달라 문제"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