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간) ‘더 불레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가동을 멈춘 유진 하이닉스 공장이 이달 하순 세 번째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며 시초가는 15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120만 평방피트 규모로 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12년 전 문을 닫을 때까지 유진의 최대 고용주 중 하나였다. 그러나 매각하려고 팔려고 내놓은 공장부지는 여러 번의 재개장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다.
유진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비영리단체 ‘온워드 유진’의 맷 세레 이사는 "옛 하이닉스 공장은 충분히 여러 다른 산업들에 의해 활용될 수 있다. 클린룸은 제약 산업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공장은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와 대량의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세레 이사는 다양한 세금 혜택과 함께 데이터 센터로서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2008년 유진을 포기했고 당시 오리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400명의 감원이 벌어졌다.
공장은 두 차례 재개방을 검토했으나 진행되지 못하고 계속 방치되어 왔다. 현재는 브로드컴으로 알려진 통신칩 메이커 아바고는 2015년 유진공장에 21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4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후 아바고는 떠났고 공장은 경매에 붙여졌다.
코닝이 이 공장을 1340만 달러에 샀지만 구체적인 부동산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고 공장은 재가동되지 않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