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데이터 온라인에 게시돼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실험을 위해 대기 중인 의료기관이 랜섬웨어 그룹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코로나19 백신 테스트 센터의 데이터를 훔친 다음 이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를 협박하여 돈을 갈취하려는 시도를 했다. 가장 최근의 피해자는 이전에 에볼라 백신을 테스트했으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을 대기 중인 영국 회사 해머스미스 메디신 리서치(Hammersmith Medicines Research)이다. 해머스미스 메디슨 리서치의 임상 책임자인 말콤 보이스(Malcolm Boyce)는 자신들의 회사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었으나 다행히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환자 기록과 같은 데이터를 유출했고, 일부는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해커들은 이전 8년에서 20년 사이에 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세부 정보가 포함된 해머스미스 메디신 리서치의 샘플 파일을 해킹해 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머스미스 메디신 리서치는 차라리 운영을 중단하고 결코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대처로 사태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FBI는 이미 코로나19 관련 범죄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경고했으며 의료진에게 코로나19를 미끼로 하는 새로운 랜섬웨어 피해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정보 보안 전문가인 존 옵데나커(John Opdenakker)는 랜섬웨어 그룹들이 의료 행위에 대한 해킹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깬 것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다며, "불행하게도 금전적 이익은 범죄 행위자들의 유일한 동기이다"고 말했다.
칼로우는 "위협 수준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졌으며, 랜섬웨어 그룹에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한편, 엠시소프트는 병원과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가 랜섬웨어에 의해 공격 당하는 것을 무료로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