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군함에 접근하는 이란 무장 고속단정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괴명령 사실을 트윗으로 공개했다.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최근 걸프 해역에서 벌어진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과 관련하여 이란에 엄중 경고를 하는 모양새이다. 당시 미국 해군은 걸프 해역의 공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군함 6척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 11척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해 1시간 동안 미국 군함 사이를 어지럽게 돌아다니면서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사위성을 발사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인공위성의 이름은 '누르'(빛이라는 뜻의 이란어 또는 아랍어)며 이란 중북부 셈난주 마르카지 사막에서 발사돼 425㎞ 상공 궤도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첫 군사용 인공위성이 된다. 혁명수비대는 2단계 발사체 '가세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가세드는 이란군이 지난해 공개한 사거리 100㎞의 미사일 이름이다. 이 미사일을 F-4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다. 이란은 오미드(2009년), 라시드(2011년), 나비드(2012년) 등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파산 사례가 나왔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빚더미에 짓눌린 셰일업계에서 고름이 터진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셰일 산업의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셰일가스 발 금융 위기를 촉발해 세계 경제의 뇌관을 터트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러한 일련의 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가 편치 않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함정을 상대로 공격명령을 내리고 또 트윗에 공개까지 한 것은 이란의 기세를 꺾고 나아가 여차하면 이란과 전쟁을 일으켜 국제유가 반등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란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었지만 국제유가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인 뉴스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22일 국제유가는 급반등했다. 한때 상승 폭을 30% 이상 키우면서 배럴당 1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