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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정부, 미 기업과 화웨이의 5G 표준 협력 초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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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정부, 미 기업과 화웨이의 5G 표준 협력 초안 마련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제로 자국 기업들이 오히려 불리해지자 양국 기업간의 협업을 허가할 방침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제로 자국 기업들이 오히려 불리해지자 양국 기업간의 협업을 허가할 방침이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5세대(5G) 통신망과 관련해 자국 기업들에 제재 대상인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기술표준’ 협력을 허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 마련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가한 제재로 자국 통신 기업들이 오히려 5세대 이동통신(5G) 표준 수립 과정에서 배제되자 화웨이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기술표준 기구에 자국 업체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규정을 마련, 현재 최종 검토단계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전 세계 각기 다른 기업들이 개발한 장비들이 서로 원활히 호환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과 기술적 세부내용을 논의하는 국제 표준 수립 회의에서 미국 기업들이 침묵을 지키는 동안 화웨이가 더욱 큰 발언권을 얻게 된 것이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등 상원의원 6명이 지난달 미국 상무부와 국무부·국방부·에너지부에 서한을 보내 화웨이 제재로 미국 기업들의 5G 기술표준 참여가 제약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관련 사안에 대해 백악관이나 미국 상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재무부로부터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화웨이 대변인도 답변을 거부했다.

미국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31.2%(델오로 조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65개 통신사업자와 5G망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가 정부 지시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는 미국 주장을 부인하며 “화웨이는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고 반박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