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에 취약한 동남아시아 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 공격대상은 가상화폐 마이닝(채굴)에 대한 해킹 공격이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다우투(Dautu)’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회사인 카스퍼스키(Kaspersky)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동남 아시아 중소 기업에게 가장 큰 위협은 가상화폐 마이닝 공격이라고 밝혔다.
2020년 1분기 동안 가상화폐 마이닝 공격 건수는 100만건 이상으로 작년 동기 94만9592건 대비 12% 증가했다. 이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시도된 83만4993건의 피싱 공격, 26만9204건의 랜섬웨어 공격보다 훨씬 빈도가 높다.
카스퍼스키 동남아시아 Yeo Siang Tiong 사장은 “가상화폐 마이닝 해킹 공격이 다른 유사한 공격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격은 전력 소비와 CPU 사용량을 크게 늘리는 것 외에도 주 소프트웨어에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하드웨어의 마모를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대역폭 낭비로 작업 속도와 효율성을 떨어뜨리거나 암호화된 맬웨어는 기업의 네트워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카스퍼스키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중소 기업이 가상화폐 마이닝 공격을 당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다. 필리핀과 태국을 제외하고는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2020년 1분기에 가상화폐 마이닝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