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관리국은 극심한 경제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약 3만개 기업들에게 총 3,800억 홍콩달러(미화 49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6개월 원금 상환 유예 조치를 했다.
지난 4월 말 발표된 이 프로그램은 홍콩 금융관리국이 모든 은행에게 내린 명령으로, 중소기업들을 금융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한 것이다.
아서 윤궉항(Arthur Yuen Kwok-hang, 이하 윤 Yuen) 홍콩 금융관리국(HKMA, Hong Kong Monetary Authority) 수석부총재는 상환유예기간이 10월 31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은행의 무위험 대출을 100% 보장해 주는 별도의 이번 프로그램으로 대출기관들은 7주 동안 120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신규 대출 신청 6,300여 건을 받았다.
또한 주택소유자 1만 1,000명이 290억 홍콩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다양한 기간 동안 상환유예를 승인받았다.
윤(Yuen) 부총재는 경제 불황으로 총 대출 중 부실채무 증가율이 0.62%이라고 말했다.(작년 말 0.57%, 2018년 말 0.55%의 부실채무 증가율). 그는 이 증가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많은 기업들은 1년 전 시작된 반정부 시위와 올해 Covid-19 전염병으로 여러 차례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홍콩에서 1,000명 이상의 감염자와 4명의 사망 피해자를 냈다. 전염병으로 정부는 국경을 폐쇄하고 상점과 레스토랑 출입을 제한했다. 이는 해당 산업에 타격을 주었다.
윤 부총재는 “우리는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의 기업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을 조정할 것이다. 시중 은행들은 기업 고객들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두 가지 계획을 모두 개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 국내 총생산은 1년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 1974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단 분기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정부가 직원 월급의 반인 월 9,000 홍콩달러(미화 1,161 달러)까지 보조금을 포함한 290억 홍콩달러(미화 37억 달러)의 구제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6월 21일부터 모든 영주권자애 재난지원금 1만 홍콩달러(미화 1,290 달러)를 지급한다. 은행이나 우체국을 통해 신청 받고, 지급은 7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윤 부총재는 “재난지원금 신청은 온라인 은행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홍콩의 디지털 뱅킹 시스템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관리국은 온라인 뱅킹을 이용한 은행 업무를 장려하고 있으며, 작년 3월부터 8개의 새로운 가상 은행 면허를 발급했다. 가상은행은 실물 지점 없이 온라인상으로만 운영된다.
윤 부총재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체 가상은행의 시행이 지연되었으나, 8개 가상은행 중 5개는 시범운영 중”이라며, “ZA은행(ZA Bank)만이 완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