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즈(Straights Times)는 24일(현지 시간) 6월 13일 이전 15주 동안 통조림 매출은 70% 이상 급증했다. 영국에서는 고기 소금 절임 '콘드비프',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통조림햄 스팸의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의 소비자들은 식료품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통조림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신선한 육류 공급의 부족이 통조림 판매를 촉진시켰다.
하와이 스팸 무수비 초밥은 인기있는 간식이며, 한국에서는 김치와 밥과 함께 먹는 반찬으로, 미국에서는 계란과 함께 아침식사로 사랑받고 있다.
유럽 최고의 육류 가공업체인 덴마크 크라운 그룹의 튤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카스퍼 렌브로치(Kasper Lenbroch)는 "통조림 육류 판매를 예상보다 더 많이 늘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통적인 통조림 소비가 지금처럼 늘어나는 것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120개 시장에서 판매되는 튤립 통조림의 판매량은 영국, 독일, 그리스,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전체적으로 증가해 올해 매출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렌브로치는 덧붙였다.
브라질 대형 육류기업 마프리그(Marfrig Global Foods) 또한 우루과이 사업에서 통조림 판매량이 올해 3500메트릭톤(metric tons; 1000㎏을 1톤으로 하는 중량 단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 1800톤이 판매된 2019년 대비 거의 두 배 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에서의 스팸 제조업체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4월과 5월 스팸 소비는 1년 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CJ 대변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으로 침체기에 접어들기 직전의 국내 통조림 식품 산업이 부활했다"며 "이제 우리는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