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에르메스 전 직원들, ‘짝퉁’ 에르메스 버킨백 판매로 재판 넘겨져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에르메스 전 직원들, ‘짝퉁’ 에르메스 버킨백 판매로 재판 넘겨져

파리 검찰은 고가의 에르메스 버킨(Birkin) 핸드백 ‘짝퉁’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에르메스의 전 직원들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이미지 확대보기
파리 검찰은 고가의 에르메스 버킨(Birkin) 핸드백 ‘짝퉁’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에르메스의 전 직원들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에르메스의 전 직원들이 고가의 에르메스 버킨(Birkin) 핸드백 ‘짝퉁’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3년과 2014년 사이, 파리의 아시아 관광객은 물론 홍콩 고객까지 노린 이 짝퉁 제조 일당은 프랑스 경찰이 아시아에서 훔친 핸드백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남성의 집을 도청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한 주택에서 에르메스의 최고가 버킨 핸드백 짝퉁 제품 수십 개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계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이 가방은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 4만 유로(약 5390만 원)을 호가하며 구매 희망자가 몰려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장시간 기다려야만 살 수 있는 핸드백이다. 이 제품은 최근 수익성 높은 투자 상품으로도 손꼽히며 일부 제품은 중고품 경매에서 구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짝퉁을 제작한 에르메스 전 직원 7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가짜를 각각 2만~3만 유로(약 2700만~4045만 원)에 팔아 연간 약 200만 유로(약 27억 원)를 챙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르메스 작업장에서 밀반출된 부품들을 이용해 이탈리아 공급업자의 악어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었다.

검찰은 주모자 3명에 대해 최고 4년의 징역형과 10만~20만 유로의 벌금형을 구형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에르메스 변호사들도 이들에게 200만 유로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