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 수급에 각국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급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급격한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지만 한번 쓰고 버려야 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해야 하는 마스크의 특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의학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이런 점에 착안해 내구성이 강한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N95 규격의 방역용 마스크를 개발했다. 브리검 여성병원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산하 교육병원 가운데 두번째로 큰 병원이다.
브리검 여성병원 위장병 전문의로 있는 지오바니 트래버소 MIT 기계공학과 조교수는 “이 마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을 가공하는 방법 중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 전세계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사출성형(injection molding) 방식으로 제조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별도의 특별한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도 손쉽게 생산하는게 가능하다는게 이 마스크를 개발한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시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해 2차 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식품의약청(FDA)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 승인을 요청하는 한편, 대량 생산을 위한 기업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