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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슈퍼리치의 저택(103)] 아일랜드 외딴 휴양지 호스 아일랜드, 코로나19 대유행에 550만 유로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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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슈퍼리치의 저택(103)] 아일랜드 외딴 휴양지 호스 아일랜드, 코로나19 대유행에 550만 유로에 거래

유럽 부유층, 코로나19 여파로 프라이빗 섬 구매 열풍

아일랜드 남단 외딴 휴양지 호스 아일랜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최근 유럽 부유층에 555만 유로(약 76억 원)에 매각됐다. 사진=BBC이미지 확대보기
아일랜드 남단 외딴 휴양지 호스 아일랜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최근 유럽 부유층에 555만 유로(약 76억 원)에 매각됐다. 사진=B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유럽 부유층 사이에서 민감 섬 구매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영국 BBC 뉴스는 20일(현지시간) 개인 섬이 있다면 코로나19 전염병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최근 아일랜드 남부 외딴 휴양지 호스 아일랜드(Horse Island)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유럽 부유층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판매 대행업체 관계자는 아일랜드 남부 해안에서 섬을 매각한 것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개인 섬 판매 대행사들은 아일랜드에서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되자 구매자 대표들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서양 가장자리에 있는 외딴 섬은 전염병 기간 동안 슈퍼리치들을 위한 자급자족적인 은신처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헬기장과 체육관, 정수 처리 시설 등 자급자족 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스 아일랜드. 사진=BBC이미지 확대보기
헬기장과 체육관, 정수 처리 시설 등 자급자족 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스 아일랜드. 사진=BBC

호스 아일랜드는 아일랜드 최남단 로링워터 만에 위치한다. 또한 카운티 코르크 해안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자체 발전시설, 정수처리 시스템, 개인 부두, 헬기장이 완비되어 있다.

호스 아일랜드에는 공급품을 비축하기 위해 큰 와인 저장고뿐만 아니라 집이 7채가 있다. 또한 해변 3곳, 테니스 코트, 체육관, 게임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섬은 2018년 675만 유로(약 92억 원)로 시중에 나와 있었지만 지난 2월 555만 유로(약 76억 원)로 가격이 내려갔다.

50년 이상 무역업에 종사해온 독일 사업가 파하드 블라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섬 구매라는 틈새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파하디씨는 블라디 프라이빗 제도의 설립자 겸 사장으로 1969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전 세계에 3500개 이상의 민간 섬을 판매해 왔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급자족 가능한 민간 섬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특히 유행성 전염병 속에서 섬에 더 오래 머물 기회를 찾고 있기 때문에 자급자족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호스 아일랜드는 자급자족을 염두에 두고 완전히 재개발되었다"고 덧붙였다.

호스 아일랜드 공동 판매 대행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기간 동안 비대면 전화와 이메일로 매매가격을 협상했다고 한다.

실제로 구매자는 섬에 발도 들여놓지 않고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며 호스 아일랜드 구매자는 남성으로 "익명의 유럽 재벌"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2019년 12월 런던에 본사를 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적절한 장소를 찾으라고 지시하면서 섬 쇼핑을 시작했다.

이번 매각은 미국, 아시아, 유럽, 영국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두 명의 입찰자로 좁혀졌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선임 측량사인 캘럼 베인은 BBCI와의 인터뷰에서 "낙찰자가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되자 호스 아일랜드에 대해 처음 문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베인 씨는 "구매자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구매자의 대리인이 이 섬을 '민간 거주지'로 사용한다고 밝힌 공개 성명 외에는 구매 이유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베인 씨는 이전에도 민간 섬 판매를 실시했지만, 이런 종류의 거래는 시장에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