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근무형태를 혁신하기로 결정한 주요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CNN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혁신적인 경영철학을 지닌 일부 대기업들이 진작부터 재택근무 방식을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최근들어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출근 방식으로 전환하려던 기업들 가운데 계획을 수정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근무방식을 이번 기회에 확 바꾸기로 결심한 주요 기업은 크게 두가지로 갈린다.
코로나 사태의 발발로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했던 재택근무 방식을 최소한 내년까지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기업들과 내년까지 재택근무제를 운영하되 성격에 따라 영원히 재택근무를 허용할 가능성을 밝힌 기업들이다.
CNN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최소한 2021년까지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확실히 밝힌 전세계 주요 기업은 바로 지난주에 발표를 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포함해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소니뮤직, 아마존, 비아컴, 캐나다 은행인 스코샤뱅크, 영국 국영은행인 스코틀랜드은행, 미디어 스타트업 그룹나인미디어, 취업 정보업체 인디드 등 총 10개 업체다. 미디어 관련 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까지 재택근무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무에 따라 영원히 재택근무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업체는 지난 5월 가장 먼저 이같은 방침을 공개한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관계사이자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 기업용 메신저 업체 슬랙,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 쇼피파이,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 등 6개 기업이다.
CNN이 입수한 전 사원에 대한 서신에서 순다 피아치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재택근무 연장 방침으로 앞으로 12개월 동안 사원 여러분의 업무와 개인 생활 또는 사랑하는 이들과 생활 사이에 탄력성 있게 균형을 잡는게 가능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