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앤 테일러는 최근 버지니아 동부지구에 대한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씨엔비씨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로드 앤 테일러에 앞서 5월에는 J 크루 그룹(J Crew Group), JC 페니(JC Penney), 네이만 마커스(Neiman Marcus) 등 유명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줄도산 또는 파산 신청을 했고 7월에는 럭키 브랜드(Lucky Brand)가 코로나19의 희생양이 됐다.
이 백화점은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 때 과부들을 위한 상복을 제공하는 특별 코너를 개설해 호평을 받았다. 1914년 맨해튼 5번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고급 패션과 홀리데이 윈도우 디스플레이로 유명해진 백화점 체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패션 렌털 서비스 창업자인 르 토트(Le Tote)는 지난해 색스 파이프 애비뉴(Saks Fifth Avenue)의 소유주인 허드슨 베이 컴퍼니(Hudson’s Bay Company)로부터 로드 앤 테일러를 1억 달러에 인수했다.
허드슨 만은 로드 앤 테일러의 부동산 중 일부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했고, 임대료 지불에 대한 책임을 맡았으며, 이는 연간 수천만 달러에 달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월 로드 앤 테일러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자 38개 백화점의 재고 정리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자랑하는 백화점 브랜드가 이제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