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틴토는 지난 5월 필바라 지역에 있는 푸우투 쿤티 쿠라마와 피니쿠라 부족국가가 있는 4만6000년 된 역사적 건물을 폭파함으로써 국제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리오 틴토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유산법에 따라 그들의 동의를 얻었으나 이후 소유주들에게 사과했다. 리오 틴토는 상원 조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PKKP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이처럼 특별하게 중요한 문화유산의 파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오 틴토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받은 같은 해인 2013년에 또 다른 조사가 실시되면서 새로운 정보가 밝혀졌다. 2014년에도 3차례의 고고학적 발굴이 이뤄졌다.
또 2014년 발굴에 관한 최종 보고서가 2018년에 발표됐는데 보고서에서는 그라인딩 스톤(돌 갈기), 도구에 사용되는 날카롭게 다듬은 뼈, 4000년 된 땋은 머리 등 7000여 점이 발굴됐다고 기재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
리오 틴토는 "2020년 초부터 PKKP 내에서도, 리오 틴토 채광지역 내에서도 더 넓은 주우칸 협곡 지역의 문화 유산적 중요성이 부각됐었다"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는 보호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 자료의 사전 보존에 대한 합의된 계획이 충분한지, 대피소 자체도 보존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리오 틴토는 그러나 지난 5월 공식적인 작업 중단 요청이 들어왔을 때 폭발 장치가 이미 설치돼 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 시점에서 폭발 구멍에서 폭발물을 제거하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먼저 유산 평가를 수행하는 방법부터 개선할 방침이다. 개정된 지침은 문화재 관리뿐만 아니라 개발 행위가 현장에 미치는 영향, 현황에 대한 내부 투명성을 강화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