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오픈마켓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아마존이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을 비롯해 아이템 스캐너, 손목 밴드, 열 카메라, 보안 카메라 같은 기계를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노조 조직화를 방해하기 위해 직원들을 이동시킨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이 회사는 적외선 열지도(heat maps)를 만들고 팀원 정서와 다양성 지수 같은 데이터를 사용해 점포들 중 어느 곳이 노조 가입의 위험이 더 높은지를 알아낸다.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들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동자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한다. 회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기간 동안 직원 추적 및 건강한 직원 관리를 비롯해 직원들이 재택근무 시간을 추적하기 위해 감시를 강화했다.
아마존은 근로자 처우에 대한 조사에 직면해 있다.
회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직원 성과는 다양한 요소에 따라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측정하고 평가한다"며 "예상된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에게는 전담 코칭을 지원해 개선을 돕는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아마존이 오랫동안 노조를 조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레이첼 라이트니(Rachael Lighty) 대변인은 "아마존은 이미 노동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시간당 15달러 이상 임금과 건강 혜택, 경력성장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직원 건강과 안전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샐리 허버드(Sally Hubbard) 오픈 마켓 연구소장은 "우리의 목표는 고용주와 근로자 사이의 엄청난 힘의 불균형이 어떻게 심각한 감시 증가로 악화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