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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中 베이비붐 세대 2억4500만 명 은퇴 눈앞…의료 트렌드 급격한 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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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中 베이비붐 세대 2억4500만 명 은퇴 눈앞…의료 트렌드 급격한 변화 예상

크레딧 스위스 "베이비붐 세대는 연금 포함한 상업적 보험 성장 위한 '엄청난 잠재력'"

2억4500만 명의 중국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의 은퇴자들과 달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한다는 다국적 투자 은행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2억4500만 명의 중국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의 은퇴자들과 달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한다는 다국적 투자 은행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2억4500만 명의 중국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의 은퇴자들과 달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한다는 다국적 투자 은행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1일(현지시간) 중국 중·장년층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령화는 보건의료에서부터 보험, 여행 및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윌 스티븐스(Will Stephens) 크레딧스위스 전략책임자는 보고서에서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은 자신들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고, 이들의 은퇴는 중국내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은퇴하는 현 중국 베이비붐 세대는 기존의 은퇴자들과 규모가 다르다"며 "이들은 중국이 역사상 가장 큰 성장 추세를 보이는 변곡점 시점에 성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교수는 이번 조사를 인용해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패턴은 매우 다르고. 이들 중 39%가 기존의 사회보장제도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사이에서는 노후 대비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다"며 "보험 상품에 대해 관심이 높은 동시에 중국 사회보장제도의 추가적인 개혁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100달러(약 249만 원)에서 1만 달러(약 1186만 원)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크레딧 스위스 보고서에서는 "GDP 1만 달러가 넘어서면서 중국에서 중산층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연금을 포함한 상업적 보험 성장을 위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양질의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사립병원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4~2018년까지 민간병원의 연간 수익률은 23.9%로 공공병원의 10.4%를 앞질렀다.

이와 함께 임플란트와 관상동맥 스텐트 등 고급 의료품의 수요가 늘어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투석기, MRI 장비 등의 의료장비 주문도 증가할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식품 분야는 향후 몇 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해 '핵심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건강식품 규모는 498억 달러(약 59조329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중국의 건강식품은 걸음마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웃 국가인 일본과 한국 등의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