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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샌프란시스코 시장 "이런 때 축제라니 정말 무모하고 이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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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샌프란시스코 시장 "이런 때 축제라니 정말 무모하고 이기적"

1000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 어기고 열린 '버닝맨' 축제 맹비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션비치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션비치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 사진=로이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해변 오션비치에서 이른바 ‘버닝맨(Burning Man)’ 마니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내려진 1000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대규모로 모여 샌프란시스코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전날 올린 트윗에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버닝맨 관련 모임 참석자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버닝맨 관련 모임을 강행한 것은 정말 무모하고 이기적인 처사였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축제를 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동안 이룬 코로나 방역 성과를 후퇴하게 하는 행동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션비치에서 있었던 문제의 모임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매년 열리는 ‘버닝맨 축제’의 올해 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다.

버닝맨 축제는 지난 198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커해변에서 작은 설치미술 행사로 시작된 1998년부터 미국 네바다주의 가설 사막도시 블랙락시티에서 매년 여름 9일 일정으로 10만명에 가까운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열리는 설치미술 페스티벌로 확대됐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30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츠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의 유명 기업인들도 참석하는 대중문화 행사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는 방역 지침을 어겼을뿐 아니라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드 시장은 당국의 호소에도 버닝맨 마니아들이 행사를 강행하자 다음날인 6일부터 오션비치 인근 주차장을 전면폐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