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럽 내 통화량은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다른 해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이렇게 급증한 통화량은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관찰되는 주요인은 계좌에 있는 요구불예금과 현금 통화의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통화지표 중 M1을 구성하는 요인으로서, 현재 이 현금 통화와 요구불 예금의 상승이 현재 총 통화량M3 상승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소속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통화량 상승은 코로나 위기 상황으로 야기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폭넓은 유동성과 함께 경제 전반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감사 기관들이 시행한 경제 정책인 포괄적인 코로나 위기 지원 대책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대출 부문에 있어서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통화량 상승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의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과 순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국채 구입 또한 7월의 통화량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러한 정책적 영향뿐만 아니라 코로나 위기 가운데 국민들의 높은 국민 저축 비율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독일 중앙 조합은행은 독일의 저축 비율이 1년간 16%라고 추산했는데 이는 작년의 10.9%에 비하면 큰 상승폭이다.
유럽중앙은행은 2분기에 예상한 실업률 상승 또한 예금량 상승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이것만으로 저축비율 상승에 큰 부분을 모두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론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모든 코로나 예방을 위한 제한 정책이 지출을 어렵게 만듦으로써, 이로 인해 최근 사람들이 적은 돈을 지출했다면, 규제들이 풀리면서 점점 소비율 하락세는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