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80% 차지…나머지 20% 놓고 경쟁

2019년 베트남 고급호텔의 고객 중 약 75%는 외국인이었다. 때문에 베트남 OTA 시장은 아고다(Agoda.com), 부킹닷컴(Booking.com), 트리바고(Trivago.com), 호텔스닷컴(Hotels.com), 아이알비앤비(irbnb.com),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트래블로카(Traveloka) 등 외국 부킹 서비스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전자무역협회(VECOM)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이 OTAs시장의 80%를 점유한 가운데, 베트남 토종 기업들이 나머지 20%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베트남 토종 OTAs 기업 중 추두24(Chudu24)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5680억 동의 매출을 올려, 국내 기업중 1위를 차지했다. 이익은 60억 동으로 2018년 150억동보다 줄었다. 추두24는 지난 2008년 설립돼, 현재 베트남 관광객과 국내 호텔 약 2000곳, 해외 호텔 16만곳을 연결하고 있다.
이비부닷컴(iVivu.com)과 트리피(Tripi)의 매출액은 각각 4700억 동과 4410억 동으로 시장에서 2위, 3위를 차지한다. 이비부닷컴은 전년 동기간 대비 60%이상 성장했으며, 20억 동의 이익을 냈다. 반면 신규 회원 유치를 통한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트리피는 690억 동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비부닷컴은 베트남 주요 여행사인 티엔민(Thien Minh) 그룹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티엔민 그룹은 베트남내에 호텔 13개와 리조트, 요트, 기차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50만명의 베트남과 라오스 관광객에게 자사 리조트 및 기차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엔민 그룹은 베트남 기업인 VI그룹에서 투자를 받았다.
트리피는 무역관광기술개발이 소유하고 있다. 무역관광기술개발은, GIC(싱가폴투자청)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약 2억 달러를 투자한 테코 벤처스(Teko Ventures)에게 자금을 지원받았다.
매출 기준으로 4위와 5위인 Vn트립 OTA, 고타디(Gotadi)는 각각 1230억 동, 780억 동의 매출을 올렸다. Vn트립은 580억 동의 손실을 입었고, 고타디는 겨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마이투어(Mytour)의 매출은 280억 동으로, 2017년 1280억 동 대비 크게 감소했다. 마이투어의 모회사는 2016년부터 계속 적자를 기록, 2018년에 670억 동, 2019년에 620억 동의 손실을 입었다.
'샤크탱크 비엣남(Shark Tank Viet Nam)'이라는 스타트업 기업 TV프로그램에서 600만 달러를 조달한 럭스스테이(Luxstay)의 매출은 120억 동에 그친 반면, 손실액은 390억 동에 달했다. 럭스스테이는 서비스 개시 직후, 유명 가수 손뚱(Son Tung)의 소속사인 M-TP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으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