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영국의 자전거 전문매체 로드닷씨씨(road.cc)에 따르면 스페셜라이즈드, 자이언트, 캐니언 등 3개 자전거 브랜드가 2021년형 자전거 가격을 최대 12% 인상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번 인상은 산악자전거(MTB)와 도로자전거(로드바이크) 모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세계적인 공급시스템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과 생산비용이 증가한 것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 수단을 피하고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수요가 급증한 것이 이번 가격 인상 조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페셜라이즈드 영국 지사의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발맞춰 생산량을 늘리는데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스페셜라이즈드와 자이언트 대리점의 경우 본사의 결정대로 100% 가격을 올려 판매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로드닷씨씨는 내다봤다.
제조사별로 보면 대리점이 없는 직접판매 방식을 고수하는 캐니언의 경우 모델에 따라 최고 10%까지 가격을 올렸고 자이언트의 경우 경주용 로드자전거 TCR 계열 제품의 가격을 최대 7.4%까지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캐논데일과 트렉, 독일의 큐브, 대만의 메리다 등 이들의 경쟁업체는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로드닷씨씨는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