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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3분기 순이익 6274억엔...2분기 1조2557억엔의 절반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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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3분기 순이익 6274억엔...2분기 1조2557억엔의 절반 그쳐

소프트뱅크그룹의 2020년 3분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배인 1조 8832억 엔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그룹의 2020년 3분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배인 1조 8832억 엔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그룹의 국제회계 기준 2020년 3분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배인 1조8832억 엔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과 함께 금융시장의 회복,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 의한 디지털 수요 확대로 투자회사 가치가 상승한 때문이다.

3분기 순이익은 6274억 엔으로 2분기의 1조 2557억 엔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지만 7001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손정의 사장이 투자회사의 실적을 가늠하는 첫 번째 잣대라고 주장하는 주주가치는 9월 말 기준 27조 3000억 엔으로 6개월 만에 5조 6000억 엔이 늘었다. 그러나 손 사장은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의 상장이 연기되고 알리바바 주가가 크게 변동한 것을 언급하며 주주가치가 3개월마다 3~5조 엔가량 오르내리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며 순익이 2조~3조 엔 늘거나 줄어드는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말했다.

3~9월 투자이익은 2조 333억 엔이었다. 지주회사 투자사업의 투자이익은 5796억 엔, 비전펀드로부터의 투자이익은 1조 3366억 엔이다. 펀드 사업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여행 분야 등의 실적 회복이 더딘 반면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한편 상장주식 투자에 따른 손실은 신설된 상장주 운용 자회사인 SB노스스타의 손실을 포함해 1317억 엔이었다.

비전펀드2의 투자액은 26억 달러였으며 지분 가치는 76억 달러다. 중국의 온라인 부동산 거래 플랫폼 KE홀딩스의 상장으로 주가가 상승한 때문이다. 스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2에 100억 달러 출자를 약정하고 있다.

손 사장은 미국 엔비디아에 영국 암(ARM) 주를 최대 4조 2000억 엔에 매각하기로 최종 계약한 것과 다른 자산 매각을 통해 반년 만에 10조 엔의 자금을 마련했다며 자금력은 이제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중간배당은 전년과 같은 주당 22엔으로 정했으며 연간배당은 미정이다. 전체 회계연도 예상 실적 예상은 밝히징 않았는데 리피니티브가 정리한 애널리스트의 순이익 예상 평균은 1조 4010억 엔이다.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알리바바에 너무 치중했다며 비전펀드를 통한 비상장사 투자만으로는 이 편중현상을 시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상장주식 투자를 포함해 전체 균형을 잡아가겠다”고 했다. 현재 소프트뱅크그룹의 보유 주식은 약 31조 엔이며 이 중 알리바바는 약 20조 엔이다.

상장주 운용 자회사인 SB노스스타는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TSMC, 줌 비디오, 페이팔, 넷플릭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상장주 투자는 9월 말 기준, 현물주식 1조 8000억 엔, 옵션 4000억 엔으로 구성됐다. 옵션의 비율은 보유주식 전체의 1.2%로, 10%미만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경영 강화를 위한 이사회 구성 변경도 발표했다. 마르셀로 클라우레 부사장 겸 COO 등 사내이사 4명이 이사직을 사임한다. 이사회는 13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고 사외이사 4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소프트뱅크그룹 공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손 사장은 상장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