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스코르피오 벌커스는 8일(현지시각) 울트라막스급 벌크선 1척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울트라막스급 벌크선은 재화중량 6만2000~6만5000t인 화물선을 말한다. 스코르피오는 인수 기업은 공개하지않았다.,
매각 대상 선박은 2016년 건조한 SBI테티스(SBI Tethys)호로 길이 200m, 너비 32m에 총톤수 3만4447t, 재화중량 6만1190t인 선박이다. 라이베리아 깃발을 달고 있다.
매각 선가는 약 1825만 달러다. 이는 선박 가치 평가회사인 베슬밸류(VesselValue)의 평가액 1800만 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인도 시점은 내년 1분기다.
앞서 스코르피오 벌커스는 지난 1일 홍콩 선사인 퍼시픽베이슨에 2015년 건조한 선박 4척을 총 67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들 선박의 인도 완료 시점은 내년 4월이다. 난퉁코스코가와사키조선(NACKS)이 건조한 선박으로 선박이름은 SBI브라보, 안타레스, 하이드라, 마이아호이다. SBI브라보 등 4척은 모두 길이 200m, 너비 32m에 총톤수 3만4447t, 여름철 재화중량은 6만1587t이다. 모두 스크러버(탈황장치)와 밸러스트 수처리장치를 갖추고 있다.
모나코 스코르피오그룹은 지난 8월 해상 풍력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21척의 벌크선을 매각해 보유 선박이 28척으로 줄어들었다.
에마누엘레 라우로 스코르피오 회장은 드라이 벌크선 전량을 처분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달 해운 전문지 '매리타임'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코르피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통합을 주도해온 풍력설치와 유조선과 달리 드라이 벌크선 시장은 자사가 지배하지 못하는 시장이어서 전환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스코르피오그룹의 벌크화물 선사인 스코르피오벌커스는 대우조선해양과 해상풍력터빈 설치 선박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건조가격은 2억6500만~2억9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인도시기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스코르피오는 추가로 3척을 발주하는 옵션을 갖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