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은 17일(현지 시간) 텍사스의 한 전설적인 목장 '6666'이 상속녀 앤 마리온의 사망 이후 1억9220만 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부동산 시장에 나온 '6666' 목장은 말 사육으로 유명하며 버넷 일가는 1870년 이 목장을 설립한 후 소와 석유로 재산을 일구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친구인 버넷 선장은 1910년 대통령의 제안으로 그의 이름을 딴 부르크버넷이라는 지역 도시가 생기기도 했다.
텍사스 주 거스리에 있는 이 목장은 안네 마리온이 증조부로부터 물려받은 후 40년 동안 소유했다. 마리온은 네 차례 결혼한 전력이 있으며 올해 2월에 81세로 폐암으로 사망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마리온을 '진정한 텍사스 사람, 예술의 위대한 후원자, 우리 사회의 관대한 구성원, 우아함과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앤 마리온은 뉴욕의 현대 미술 박물관의 전 수탁자였다. 그녀와 뉴욕의 최고 경매인인 그녀의 남편 존 마리온은 1997년 산타페에 조지아 오키프 박물관을 설립했다.
상속녀 앤은 어머니처럼 네 번 결혼했고, 처음 세 번의 결혼은 이혼으로 끝이 났다. 앤은 1988년에 마리온과 결혼했다.
한편, 아버지의 소를 캔자스로 가는 치솔름 오솔길을 따라 사육하기 시작한 버넷은 텍사스, 오클라호마뿐만 아니라 멕시코에서도 약 2만 마리의 가축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공장형 가축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1868년 버넷이 프랭크 크롤리 씨에게서 구입한 100마리의 소가 '네 식스'라는 상표명이었다. 버넷이 포커 패를 따기 위해 그 이름을 선택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전해져 왔지만, 버넷 가는 이를 오랫동안 부인해 왔다.
버넷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과 친구가 되면서 6666 목장을 '텍사스 역사상 가장 큰 소 제국'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1910년 루즈벨트의 제안으로 '부르크버넷'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이 생기기도 했다.
한때 버넷이 카우보이 그룹과 함께 늑대 사냥을 갔던 루즈벨트와의 우정으로, 버넷은 30만 에이커(약 1214㎢, 서울시 면적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영토의 일부가 북미 원주민에게 반환되었을 때 2년간 면제를 받는 특혜를 얻기도 했다.
1918년 부르크버넷에서 석유가 발견되자, 버넷은 56대의 석유 굴착 장치를 신속히 설치하면서 재산이 더욱 증가했다.
부르크버넷은 아주 짧은 시간에 '세계의 경이로운 유전'이 되어, '졸린 농장 마을'이었던 이 지역을 같은 이름의 할리우드 영화에 영감을 준 '붐 타운'으로 변화시켰다.
버넷은 아드모어 오일 밀링 앤 진 회사의 사장이 되었고 포트워스에 땅을 사들임으로써 그의 재산을 더욱 확장했다.
버넷의 장인은 은행원인 마틴 B. 로이드로, 로이드는 20살인 버넷과 자기 딸 루스를 결혼시켰다. 장인인 로이드는 포트워스 최초의 국립은행에 '버넷'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부부는 3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그 중 2명은 어린 나이에 죽었다. 아들 탐만 살아남아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목장 사업을 구축하며 살았다. 버넷과 루스는 나중에 이혼했다.
버넷은 1892년에 메리 코츠 바라델과 결혼했다. 그들에게는 1917년에 사망한 버크 버넷 주니어라는 아들이 있었다.
5년 후인 1922년에 버넷 1세도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가 죽었을 당시 그의 재산은 600만 달러(약 66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오늘날 약 1억 달러(약 1103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