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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항공사 승객 트래픽 지난해 6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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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항공사 승객 트래픽 지난해 67%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1년간 증가세를 보여왔던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은 2020년 전년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여파로 21년간 증가세를 보여왔던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은 2020년 전년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20년 간 증가세를 보여왔던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이 곤두박질 쳐 2020년 승객 운송 규모가 1999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항공 데이터 기업 시리움(Cirium)이 29일 발표한 ‘항공사 통찰력 리뷰 2020’(Airline Insights Review 2020)에 따르면 2020년 여객 수송량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유상여객킬로미터(RPK·유상 여객 수에 운항 거리를 곱한 것)는 2조9000억RPK다. 전년(8조7000억RPK)보다 67% 줄어든 것이다. RPK는 세계 여객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1월부터 12월까지 항공사들은 2019년에 비해 운행 항공편을 49% 정도 줄였다. 지난 12월 20일 기준 3,320만 회에서 1,680만까지로 감소한 수치다.
제러미 보웬(Jeremy Bowen) 시리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산업부문이 직면한 과제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은 연말 정시 운항 성과를 축하했지만 2020년에는 크게 다르다. 정체된 영공, 유도로, 지연 연결 승객 등 일반적으로 지연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2020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한 곳이다. 총 85만 4,800편을 운항했다. 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s)은 48만 7,700편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는 20만 5,000편으로 유럽에서, 아줄브라질항공(Azul Brazilian Airlines)은 13만 4,000편으로 남미에서,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은 8만 2,400편을 운항하며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속적으로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의 3분의 1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시리움의 전략 담당 부사장인 데이비드 화이트(David White)는 CNBC 인터뷰에서 "뉴욕, 베이징, 상하이 와 같은 주요 도시가 명단에서 빠졌다"면서 "뉴욕의 존 F. 케네디 와 같은 공항이 정상적인 시기에 국제 교통으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화이트 부사장은 "미니애폴리스, 오헤어(시카고), 댈러스-포트워스, 애틀랜타, 샬럿 과 같은 공항은 국내 허브 공항의 국내선 항공편 의 양으로 인해 JFK보다 훨씬 높은 트래픽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부 중국 공항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시리움 측은 2024년 혹은 2025년에 항공 여객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여행과 레저 수요가 '지속적인 회복'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