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게임스탑은 전일대비 92.7% 오른 147.9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3일과 22일 각각 50%의 급등세를 보인 뒤에 이날 하루에만 100%에 가깝게 상승폭을 늘린 셈이다.
이런 와중에 월가의 유명 투자자들까지 뛰어들었다. 벤처캐피털업체 소셜캐피털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달 19일 만기인 행사가격 115달러 게임스톱 콜옵션을 매수했다"고 했다.
이날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투자자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 등에선 "AMC를 게임스탁 수준까지 높이자" 등과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게시판은 구독자 수만 200만 명이 넘는다.
개미군단은 다른 종목도 띄우고 있다. 미국 영화관 체인인 AMC는 이달 들어 134.0% 올랐고 같은 기간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블랙베리(185.4%)나 침구·목욕용품 체인점인 베드 배스 앤 비욘드(107.6%) 등도 뜬금없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간드파마슈티컬(LGND), 내셔널베버리지(FIZZ) 또한 다음 '폭풍 매수' 대상으로 지목됐다.
매서리치컴퍼니(MAC), 푸보TV(FUBO), 선파워(SPWR), AMC네트웍스(AMCX), 투시롤(TR) 등도 공매도 비중이 커 언제든 캠페인의 대상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캠페인은 실제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이날 S&P500지수가 0.15% 떨어졌지만 게임스탑은 92.71% 올랐다. 이 밖에 베드 배스 앤 비욘드(20.18%), 리간드파마슈티컬(0.54%), 내셔널베버리지(16.23%) 등도 줄줄이 올랐다.
게임스탑 공매도 세력의 올해 손실 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밀러 수석시장전략가는 "이 같은 비정상 주가 상승의 진짜 문제는 보트 한쪽으로 사람들이 너무 몰림으로써 결국 그 보트가 뒤집힌다. 캠페인의 후반부에 합류한 투자자가 결국 모든 손실을 떠안을 것"이라면서 게임스탑 공매도 비중이 과도했던 점을 지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