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 시간) "게임스톱 광란의 '피해자'가 더 큰 저택을 짓고 있다"면서 게이브 플롯킨 헤지펀드 매니저가 1월에 회사 가치가 5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니스 코트를 짓기 위해 마이애미 비치 하우스 옆집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플로킨의 회사가 올해 연초 125억 달러(약 13조9000억원)의 가치를 지녔으나 1월 한 달 동안 45억 달러(약 5조 240억 원)가 하락해 현재 80억 달러(8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플로킨은 3억 달러(약 3350억 원) 상당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레딧 포럼에 참여한 개미투자자(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했다.
플롯킨은 지난주 CNBC에 멜빈 캐피탈이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게임스톱에서 자리를 떴다고 확인했다.
1980년대 게임스톱을 창업한 게리 쿠신은 CNBC에 투자자들이 게임스톱의 단기적인 시도를 목표로 삼은 것에 대해 "조금 영광스럽다"면서 자신은 "참가자보다는 오히려 더 구경꾼"이라고 덧붙였다.
게리 쿠신의 아들 벤 쿠신은 레딧 포럼에서 게임스톱의 화려한 랠리를 응원하는 활발한 멤버다. 벤 쿠신은 CNBC에 "게임스톱 주가가 전월대비 무려 2000%나 급등하면서 아버지와 형이 드라마틱한 전개 상황을 적극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플롯킨은 펀드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이애미 부동산 확장 작업에 한창이다.
'더 리얼 딜'은 지난해 11월 플롯킨이 같은 달 마이애미 노스베이 로드 6342번지와 6360번지에 인접한 두 주택에 44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금융인인 플롯킨은 1200만 달러(134억 원)를 들여 매입한 1935년식 집을 부수고 대신 불이 켜진 테니스 코트를 세울 예정이다.
'리얼 딜'은 플롯킨의 변호사가 다음 주 마이애미 비치 디자인 검토 위원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플롯킨은 마이애미 저택 2채 중 노스베이 로드 6360번지 주택은 그대로 두고 옆 수변 주택은 어메니티 코트, 1316평방피트(약 122㎡, 약 39평)의 새 카바나, 어린이 놀이터, 공터로 교체할 계획이다.
그는 2006년 야라 뱅크 플롯킨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뉴욕과 플로리다를 오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플로리다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유대교 회당에서 활동 중이다.
플롯킨은 마이애미 고급 주택 인근에 막강한 이웃을 두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댄 롭, 모델 겸 사업가 신디 크로포드, 남편 란데 게르버, 칼리 클로스, 조쉬 쿠슈너 등 유명인사들이 플로킨의 이웃이다.
2001년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플롯킨은 2006년 스티브 코언의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SAC 캐피털에 입사하기 전까지 여러 헤지펀드에서 일했다. 그는 2014년 뉴욕에 본사를 둔 자신의 회사 멜빈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