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오라클의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 소유의 최고급 리조트가 하와이 라나이 섬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리조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웰니스 스파가 특징이다. 지난 2월 센세이 리조트는 고객의 건강 상태를 기록해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피트니스 트래킹 전문 기업인 '우프'(Whoop)와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센세이 리트리트의 케빈 켈리(Kevin Kelly) CEO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센세이의 목표는 고객의 수면, 운동, 영양을 향상시켜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래리 엘리슨은 과거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Bay Area)에 살았지만 지금은 이 리조트가 '뒷마당'이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2월 라나이 섬으로 이사했다.
래리는 오라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줌(Zoom)을 활용해 이 섬에서 계속 일할 뜻을 밝혔다.
약 3200명이 거주하는 라나이 섬은, 하와이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중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온화한 해변과 기복이 풍부한 지형, 고급 리조트가 갖추어져 있다.
엘리슨은 2012년 라나이 섬의 98%를 3억 달러(약 3373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그는 하와이 오아후 섬에서 라나이 섬까지 승객들을 나르기 위해 저가 항공사 아일랜드 에어를 구입하는 등 라나이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나중에 래리는 항공사에 대한 지배지분을 매각했다.
래리 엘리슨은 또 라나이 섬이 건강 유토피아로 바꾸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래리는 테슬라 태양 전지판으로 움직이는 수경 농장과 럭셔리 스파라는 두 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가진 센세이(Sensei)를 시작했다. 센세이의 목표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리조트 안에 '센세이 농장'이라고 알려진 2만 평방피트(1858㎡)의 수경 온실 2개를 건설했다. 이 온실은 1600개의 테슬라 태양전지판으로 구동되며, 여기서 재배한 토마토와 오이를 센세이 리트리트 안에 있는 노부 레스토랑에서 사용한다.
센세이 리트리트는 고객들이 도착하면 '열체 매핑' 체험이나 120분 마사지, 혈액 생체마커 검사, 개개인의 움직임과 영양, 마음가짐 등을 개선시키는 프라이빗 세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최적의 웰빙 프로그램(Optimal Wellbeing Program)이라고 불리는 우프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고객이 맞춤형 센세이 버전의 Whoop 피트니스 밴드를 사용하여 측정 기준을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프로그램이다.
고객들이 도착하기 전, 그들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고 그들의 숙박을 위한 여행 일정을 세운다. 고객들이 도착하면 '열체 매핑' 체험이나 120분 마사지, 혈액 생체마커 검사, 개인 세션 등을 경험해 움직임과 영양, 마음가짐 개선을 돕는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료 요가 및 명상 수업도 있으며, 투숙객들은 스파 트리트먼트나 라나이 어드벤처 파크, 엘리슨 소유의 로프, 전 골프장에 위치한 짚라인 파크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500달러의 학점을 받게 된다.
최소 5박 일정이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하룻밤에 1185달러(약 133만 원)~1715달러(약193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 요금에는 '센세이 가이드'라고 알려진 전문가와의 세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투숙객이 웰니스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로렌스 조셉 래리 엘리슨(Lawrence Joseph Larry Ellison)은 오라클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2014년 기준 세계 5위의 부자이며 '실리콘밸리의 악동'으로 불릴만큼 사치스런 생활과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아이언 맨 2'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딸 메건 엘리슨은 안나푸르나 픽처스 대표,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은 스카이댄스 픽처스 대표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