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 제출한 S-1 상장 신고서에 따르면 주당 27달러에서 30달러 사이의 공모가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 범위의 상한 공모가로 36억 달러(약 4조 원)를 조달한다.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911억 달러 규모로 연간 22.3% 성장했으며 2024년에는 연평균 12% 성장률로 14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하버드대를 졸업한 김범석이 창립한 서울에 위치한 쿠팡은 24시간 이내 배송을 약속하는 '로켓 배송' 서비스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신세계, 롯데 등 가족 소유 유통 대기업을 흔들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IPO 평가 범위가 460억 달러에서 510억 달러로 예상되면 쿠팡이 2018년 약 90억 달러로 평가받았던 마지막 사모펀드 상승폭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쿠팡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소프트뱅크 외에 다른 주요 투자자로는 블랙록, 벤처 캐피탈 기업 세쿼이아 캐피탈, 억만 장자 투자자 빌 아크만 등이 있다.
쿠팡은 ‘CPNG’라는 심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의 주요 인수자는 골드만 삭스, 앨런 앤 컴퍼니, JP 모건, 시티그룹 등이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