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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대유행으로 무알코올 맥주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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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대유행으로 무알코올 맥주 '붐'

아사히, 지난해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판매 20% 증가

일본에 무알코올과 저알코올 맥주 붐이 일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에 무알코올과 저알코올 맥주 붐이 일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일본에 무알코올과 저알코올 맥주 붐이 일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사히는 올해 비알코올과 저알코올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호황에 따라 아사히는 새로운 '베어리' 라벨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던 기린도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맥주 부문 매출이 지난 2020년 10% 오른데 이어 올해는 판매량이 23%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린도 최근 비알코올 맥주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비알코올 맥주의 인기는 가정에 머무르는 동안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함께 맥주 맛이 개선됐다는 두 가지 요인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과거의 비알코올 맥주는 샛노랗고, 물이 많은 저급품으로 묘사됐다. 특히 이는 일본 인구가 고령화되고 포도주와 기타 알코올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정체된 맥주 산업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일본의 맥주 소비량은 절반 이상 줄었고,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식당과 술집이 조기 폐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슈퍼드라이가 이끌고 있는 아사히의 전체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가치 기준으로 16% 급감했다. 맥주 제품군의 폭이 더 넓은 기린은 판매량이 5%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앤호이저 부쉬 인베브와 하이네켄이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와 같은 유명 라거를 출시하면서 많은 국가에서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맥주가 점차 보급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 맥주는 여전히 전 세계 맥주 판매량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전망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시장은 2019년보다 65% 증가한 29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비알코올 맥주의 제조기술도 향상됐다. 산토리는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향미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사용되는 인공 아로마와 감미료를 줄이고, 알코올을 부드럽게 제거해 맥주 맛을 보존하는 제조법도 개발했다. 아사히의 0.5% 도수의 맥주는 알코올 추출 속도가 느리며 다른 맥주보다 '우마미와 농축성이 더 우수하다‘고 광고하고 있다.

아사히는 올해 저알코올 맥주 제품을 더 추가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이 부문 제품 수를 세 배로 늘릴 계획이다.

기린은 지난 2월 말 '그린즈 프리' 무알코올 맥주를 재출시해 고급 맥아와 보리, 크래프트에 방향감각을 불어넣는 넬슨 사우빈 홉이 있다고 홍보했다. 산토리도 최근 "All Free" 무알코올, 무칼로리 맥주를 새로운 레시피로 업데이트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