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는 올해 비알코올과 저알코올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호황에 따라 아사히는 새로운 '베어리' 라벨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알코올 맥주의 인기는 가정에 머무르는 동안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함께 맥주 맛이 개선됐다는 두 가지 요인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과거의 비알코올 맥주는 샛노랗고, 물이 많은 저급품으로 묘사됐다. 특히 이는 일본 인구가 고령화되고 포도주와 기타 알코올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정체된 맥주 산업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최근 몇 년간 앤호이저 부쉬 인베브와 하이네켄이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와 같은 유명 라거를 출시하면서 많은 국가에서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맥주가 점차 보급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 맥주는 여전히 전 세계 맥주 판매량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전망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시장은 2019년보다 65% 증가한 29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비알코올 맥주의 제조기술도 향상됐다. 산토리는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향미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사용되는 인공 아로마와 감미료를 줄이고, 알코올을 부드럽게 제거해 맥주 맛을 보존하는 제조법도 개발했다. 아사히의 0.5% 도수의 맥주는 알코올 추출 속도가 느리며 다른 맥주보다 '우마미와 농축성이 더 우수하다‘고 광고하고 있다.
아사히는 올해 저알코올 맥주 제품을 더 추가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이 부문 제품 수를 세 배로 늘릴 계획이다.
기린은 지난 2월 말 '그린즈 프리' 무알코올 맥주를 재출시해 고급 맥아와 보리, 크래프트에 방향감각을 불어넣는 넬슨 사우빈 홉이 있다고 홍보했다. 산토리도 최근 "All Free" 무알코올, 무칼로리 맥주를 새로운 레시피로 업데이트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