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TSMC 떠난 자리 메워

중국 남부 선전시 정부와 SMIC는 공동으로 이 프로젝트를 협력해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전시는 중국에서 거대 기술 거점으로 텐센트, 화웨이 등 거대 기업의 본사가 입주해 있다.
SMIC는 미국과의 긴장감 속에서 공장 증설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정부는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이를 통해 미국 기업들의 기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SMIC가 최첨단 칩 제조 기술에 있어 경쟁사인 TSMC와 삼성에 크게 뒤지고 있다.
파운더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기업인 대만 TSMC와 삼성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최첨단 칩인 5나노미터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
새로 신설되는 공장에서 SMIC는 28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매달 12인치 웨이퍼를 4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가 부족해지면서 자동차와 같은 일부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CNBC는 SMIC가 구형 칩 기술로 이러한 수요를 일부 충족할 수 있다며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보도하기도 했다.
SMIC는 “신전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나노기술 서비스를 발전시켜 더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IC는 선전 자회사의 지분 55%를 인수하는 한편 선전시 지분은 23%를 넘지 않도록 했다. 나머지 자금은 제3자 투자자로부터 조달될 예정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